전 세계 경제가 팬데믹 이후 구조 재편 단계에 접어든 오늘날, ‘지속가능발전’, ‘녹색경제’, ‘ESG’는 더 이상 정책적 구호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는 기업의 경영 성과와 경쟁력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되었다. 베트남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국가 중 하나이면서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녹색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전략적 과제가 되었다.
고등교육의 관점에서 이는 ‘황금 같은 기회’라 할 수 있다. 경제학 분야—특히 경영학, 상업학, 디지털경제 전공—는 기업 운영 방식, 자원 배분,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방식에서 급격한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방향을 정확히 읽는다면, 경제학 전공 학생들은 노동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혁신을 결합한 녹색 창업 모델을 설계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녹색경제의 긍정적 신호
베트남의 ‘2050년 탄소중립(Net-zero 2050)’ 선언은 법·제도 정비, 투자 인센티브, 탄소세 도입, 녹색금융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연계 노력을 촉진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베트남 기업들이 기후변화를 단순한 위험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녹색 인프라, 스마트 도시 분야의 대기업 투자 확대는 향후 5~10년 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속가능발전은 인프라 투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관광, 수출, 농업 등 전통 산업 역시 ‘녹색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기업의 모든 운영 프로세스는 자원 절감과 환경 영향 최소화를 통해 장기적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재구조화될 수 있다.
특히 디지털경제의 부상은 녹색 혁신을 실험실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급망 추적, 핀테크 기반 녹색 자본 조달, AI를 통한 에너지 최적화, 전자상거래를 통한 재고 낭비 감소 등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 이해도와 창업 마인드를 갖춘 청년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왜 경제학 전공 학생에게 기회인가?
공학·기술 분야가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경제 전문가는 그 해결책을 시장에서 작동 가능한 모델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녹색경제와 혁신 창업이 만나는 핵심 지점이다.
첫째, 시스템적 사고이다. 경제학 전공 학생은 비용-편익 분석, 재무 모델링, 확장 가능성, 사회적 영향 평가 능력을 갖추고 있다. 녹색 아이디어는 단기 비용을 넘어 장기적 이익이 우위에 설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둘째, 전략 수립 역량이다. 시장은 친환경 제품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소비자 행동 변화를 이끌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지속가능 브랜드 포지셔닝이다. ESG는 국제 무역의 기준이 되었다. 유럽, 미국, 일본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은 책임 있는 공급망과 저탄소 운영을 입증해야 한다.
넷째, 녹색 금융 연결 역할이다. 녹색 금융은 여전히 병목 지점이다. 스타트업은 투자 펀드, 은행, 지속가능 채권 등 자본 접근 전략에 대한 전문적 안내가 필요하다.
강의실에서 시장으로: 녹색 혁신 창업
대학 교육의 전환은 단순히 ESG 과목을 추가하는 데 있지 않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 체험 학습, 모의 기업 운영 모델 등을 통해 학습 방식을 변화시킬 때 녹색 아이디어는 현실성이 높아진다.
혁신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 그러나 녹색 스타트업의 위험은 5~7년 전 기술 중심 고성장 창업과는 다르다. 녹색 창업은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이 모델은 사회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 환경 부담을 어떻게 줄이는가? 그 영향은 어떻게 측정되는가?
오늘날 글로벌 기업과 국제 투자 펀드는 지속가능 비전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호한다. 이는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녹색’ 아이디어는 윤리적으로 옳을 뿐 아니라 재무적으로도 매력적이다.
거시적 차원에서 녹색경제는 기업이 탄소세 장벽과 수출 기준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미시적 차원에서는 고객과 투자자, 사회의 신뢰를 구축한다.
따라서 경제학 전공 학생은 ‘취업’ 중심 사고에서 ‘가치 창출’ 중심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 이전 세대가 안정적 직장을 추구했다면, 오늘날 청년은 녹색경제 모델을 통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재활용 서비스 창업, 유기농 제품 개발, 지역 기반 무탄소 관광, 공동체 금융 모델 등은 사회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경제학 전공생, 미래를 설계하다
지속가능발전이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탈산업 시대에, 경제학 전공 학생은 단지 ‘일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배운다. 녹색경제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미래 경제 운영 방식 그 자체이다.
청년 세대가 경제 지식과 혁신 역량을 결합할 때, 베트남은 녹색 전환 과정에서 단순히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될 수 있다. 대학, 교수진, 기업, 지역사회 모두가 중요한 연결 고리이지만,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성, 도전 정신을 지닌 학생들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갈 주체이다.